항공사: 아시아나항공
비행편명: OZ114
좌석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구간: 인천(ICN) - 오사카 (KIX)
탑승일: 2020년 1월 29일/ 14시 10분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제가 최근에 인천-오사카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와
도쿄-김포 ANA항공 비즈니스석을 탑승할 기회가 생겨 탑승한 후,
이번에 이 두 항공사의 단거리 비즈니스석을 리뷰해 보려 합니다.
첫 번째 리뷰는 인천(ICN) - 오사카(KIX) 구간 아시아나항공 A321-100 비즈니스석입니다.
보통 우등고속 비즈라고 불리는 좌석이 탑재되어있는 기체이죠.
하드웨어가 좀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니까, 한번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석은 다 프리미엄 카운터인 A카운터 쪽에서 체크인 합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 카운터의 외부 모습입니다.
들어가면 이러한 카운터가 보이고
아시아나는 비즈니스 스위트와 비즈니스 클래스로 비즈니스석이 나뉘는데,
비즈니스 스위트는 아시아나가 A380 기종에 존재하던
퍼스트 클래스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그 좌석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스위트 서비스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스마티움부터 비즈니스까지
기존 비즈니스 좌석과 서비스를 말합니다.
기타 서비스(기내식, 어메니티, 수하물, 마일리지)는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스위트가 동일하나,
비즈니스 스위트는 아시아나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비즈니스 석이기에 파란색으로 나타나 있는 비즈니스 카운터로 갔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탑승권입니다.
비즈니스라고 티켓이 다르거나 하지는 않네요 ㅎㅎ…
라운지에 초대됐음이라는 항목과 비즈니스라는 항목만 다른 듯 합니다.
간사이공항은 패스트 레인 서비스가 존재하는 공항입니다.
(입국 공항에서 전용 레인을 통해 더 빨리 수속을 마칠 수 있는 서비스)
보통의 경우 체크인 과정에서 패스트 레인 티켓을 주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한번씩 직원분들이 잊고 안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의 저의 경우가 그러한 경우였구요.
저는 제가 다시 가서 말씀드려서 저 패스트 레인 쿠폰을 받았지만,
패스트 레인 쿠폰을 받지 못하시면 비즈니스의 큰 장점 중 하나인
빠른 수속에 대한 특권을 누리지 못하시기 때문에
오사카로 가는 비즈니스를 이용하시게 될 탑승객 분들은
패스트 레인 티켓의 존재를 인지하시고 받지 못하시면 요청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제가 탑승할 에어버스의 A321-100의 모습입니다
단거리에 주로 활용되는 협동체(통로 1개 비행기) 비행기입니다.
아시아나의 A321은 총 4개의 좌석 구조가 있는데,
제가 탈 기종은 총 174석, 비즈니스 12석,
이코노미 레그룸(레그룸이 이코노미 대비 35cm 넓은 좌석) 15석,
이코노미 147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즈니스석 탑승구입니다.
비즈니스는 서비스도 서비스지만,
탑승, 수속 등 기다리거나 오래 걸리는 절차가 거의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인 듯 합니다.
광동체 항공기는 일등석/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탑승구를 분리해 놓지만,
협동체 항공기는 그리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탑승구로 입장합니다.
드디어 기체 탑승구가 보입니다.
어디로 여행을 가든, 이때의 기대감과 떨림은 항상 즐거운 듯 합니다.
최대한 비즈니스석 전체의 클린 샷을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각도가 잘 안나오더군요……… 여튼 비즈니스석 전체 모습입니다.
제가 앉은 좌석은 비즈니스석 맨 뒤쪽 복도쪽 좌석입니다.
제 오른쪽의 비즈니스석에는 오늘 탑승하신 분이 없어서,
비교적 더 편하게 올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보시는 것과 같이, 하드웨어는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 보입니다.
단거리 1시간 50분 비행에 그리 큰 차이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좀 많이 아쉬운 하드웨어이긴 합니다.
인천에서 오사카로 가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실 분 들 중에,
좀 더 좋은 하드웨어의 비즈니스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침 비행기에 B767이나 A350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니
그 비행기를 선택하시는 편이 좋으실 듯합니다.
저는 너무 이른시간이기도 하고, 라운지를 제대로 이용하기가 힘들 것 같아
이 비행편을 선택했습니다.
좌석 스펙은 좌석간격 40인치, 좌석넓이 22인치, 모니터사이즈 10.6인치 정도입니다.
단거리라 어메니티는 따로 주어지지 않고,
슬리퍼와 헤드폰 하나가 제공됩니다.
물론 노이즈 캔슬링 안됩니다 (기대하신 건 아니죠? ㅎㅎ)
아까 말씀드린 모니터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모니터 리모컨, USB 충전 단자, 헤드폰 연결 단자가 보입니다.
옛날 느낌 제대로 나는 리모컨….. 제자리에 넣기가 좀 힘들기 했습니다.
좌석 조절 버튼입니다.
조그마한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어떤 버튼인지를 잘 알려줘서
사용하기에는 편했던 듯 합니다.
저 의자 손잡이를 제치면 식사 테이블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같이 식탁이 어디에 있지 찾다가 승무원 분에게 물어봐서 찾는
민망한 불상사는 없기를 바라면서 알려드립니다….
비즈니스 메뉴판 사진입니다.
단거리라도 갑자기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먼저 메뉴입니다.
단거리다 보니 메인 요리 선택권 빼고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메인은 이륙 후 승무원 분들이 뭘 드실 건지 물어보러 오실 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제가 위스키 등 다른 주류 메뉴판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 그 부분 못 보여드리게 된 점 죄송합니다.
샴페인과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입니다.
참고로 저와 같은 뽕 뽑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단가가 샴페인이 압도적으로 가장 세니
샴페인이나 원 없이 마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요청한 샴페인 드라피에입니다.
적당한 버블과 부드러우면서 느껴지는 과일 맛이 좋았습니다.
승무원 분께서 빵 트레이를 들고 오셔서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물어보시고,
그 빵을 서빙해 주십니다.
저는 마늘빵 하나를 골랐습니다.
다 서빙된 모습입니다.
오른쪽 위부터 샴페인, 물, 감 판나코타(이탈리아식 스위트 푸딩), 시저 샐러드,
오른쪽 아래부터 몽골식 쇠고기 요리, 버터, 드레싱, 마늘빵입니다.
단거리는 코스로 나오지 않고 이렇게 트레이 하나에 한번에 나옵니다.
기내식 소감은, 역시 이 항공사는 기내식이랑 승무원 서비스로 먹고 산다는 것.
그걸 다시 느끼고 가는 것 같습니다.
시저 샐러드가 생각보다 식감이 아삭하고 신선해서 좋았고,
빵도 온기를 머금고 있어서 괜찮았고,
메인 또한 간도 적당했고 맛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감 판나코타. 저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저거 따로 파는 데 없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식사를 끝내시면, 아까 보셨던 빈 잔에 차나 커피를 주십니다.
식후 차 느낌인 듯 합니다.
그와중에 저는 뽕을 뽑으려고
까뮤 X.O를 하나 요청했습니다.
(저게 단가가 젤 비싸요 ㅎㅎ)
견과류를 보니 불현듯 같은 성씨의 그분이 생각나기는 했지만
저는 그 정도 폐기물은 아니기에
알아서 혼자 잘 까먹습니다.
비행을 마무리하면서 몇 가지 써 보면
확실히 대한민국 국적기라 그런지 승무원들의 서비스는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점도 무시는 못하겠지만…….
ANA나 다른 항공사의 단거리와 비교했을 때 주류 라인업도 부족하지는 않고,
기내식 부분은 확실히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 항공사들에 비해 기체의 하드웨어 자체는 굉장히 부족한 편이긴 합니다.
아시아나 기체 평균 연식이 10년이 넘기도 하고, 우등고속비즈를 사용하기도 하니….
지금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도 잘 유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시 리뷰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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